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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저축의사 결정

by 펜타힐즈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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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일상적인 지출의사결정 가운데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소득 중 얼마를 저축할 것이며, 그것을 어떤 자산의 형태로 보유할 것 인가에 관한 것이다. 또 가계가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직 생각해 보지 못하였다. 이처럼 앞 장에서 공부한 소비지출의사결정의 문제는 가계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저축에 관한 의사결정, 자산투자에 관한 의사결정 그리고 얼마나 일할 것인가, 즉 노동의 공급에 관한 의사결정 등은 가계의 소비의사결정과는 다른 측면의 의사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가계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선택의 한 부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 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적어도 제6장에서 공부한 이론을 연장하거나 확대하면 저축이나 자산투자 또는 노동공급 의사결정의 문제에 쉽게 적용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먼저 저축의 문제를 다른다. 저축이라는 개념이 성립되려면 가계의 선택에 있어서 시간이라는 차원이 도입되어야 한다. 앞에서의 분석은 일정 시간 내에서의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시간이 없는 분석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시간변화의 문제는 배제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런 모형에서는 저축이라는 개념이 성립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화되었던 모형을 약간 확대하여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개념을 도입하면 오늘 먹고 마시는 문제뿐 아니라 내일의 생활도 걱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문제를 경제학에서는 시간 간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 저축의 문제란 다름 아닌 현재소비와 미래소비 간의 선택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저축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먼저 경제학에서 시간이 도입될 때 생기는 몇 가지 문제와 개념, 특히 이자의 개념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1. 이자와 현재할인가치.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있어서 가장 단순한 미래지향적 거래의 하나는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것일 것이다. 예금한다는 것은 화폐를 은행에 빌려준 것이며, 은행은 예금자가 원할 때에는 언제나 되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은행은 예금자에게 안전성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은행은 예금자의 저축에 대해서 일정 수익을 보장해 준다. 이 수익이 바로 이자이다.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이자율이라고 하며 이자율은 맡겨진 기간을 기준으로 해서 정의된다. 이자율은 일종의 가격이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상대가격, 즉 재화 간의 교환비율로 가격을 표시한다. 만일 이자율이 10%라면 저축자는 오늘 100원에 해당하는 소비를 포기함으로써 다음 해에 110원에 해당하는 소비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자율은 현재소비와 미래소비 사이의 상대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자율에 1을 합한 것. 즉 이자율이 10%라면 (1+0.10)=1.1이 상대가격, 즉 현재 소비와 미래소비 간의 교환비율이다. 현재소비를 1 단위 포기하면 미래소비를 1.1단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율은 정상적으로 양(+)의 값을 갖는다. 이것은 현재의 100원은 미래의 100원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현재 100원과 미래 100원의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서 현재할인가치 또는 단순히 현재가치의 개념을 사용한다. 지금부터 1년 뒤의 100원의 ㅎ녀재가치는 이자율이 주어져 있다고 할 때 1년 뒤에 100원을 얻기 위해 현재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말한다. (thesw) 이자율이 연간 10%라면 은행에 오늘 90.91원을 입금하고 1년 뒤에 이자 9.09원과 원금 90.91원을 합쳐 100원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1년 뒤에 100원의 현재할인가치는 이자율이 연간 10%일 때 90.91원이 된다. 일반적으로 이자율을 r. 미래에 받는 금액을 FV라고 하면 현재가치는 PV는 다음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PV=FV/1+r 이것은 상대가격을 이용하여 미래의 소비를 현재소비의 단위로 나타내는 것에 불과하다. 이자율이 10%라면 현재소비 1단위와 미래소비 1.1단위를 교환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미래소비 1단위를 현재소비기준의 가치로 환산하면 1/1.1=0.9091이 된다. 이것이 바로 현재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다.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여 현재로부터 2년 뒤에 받게 될 100원의 현재할인 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른바 복리로 계산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해에는 첫째 해에 얻은 이자에 대한 이자를 얻는다. 만일 이자율이 연간 10%이고 복리로 계산한다면 오늘의 100원은 1년 뒤에는 110원이 되고 2년 뒤에는 121원(120원이 아님)이 된다. 따라서 오늘부터 2년 뒤의 121원의 현재할인가치는 100원이다. 이자율이 r에서 일정하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n년 뒤에 받는 금액 FV의 현재가치 PV는 다음과 같이 계산될 수 있다.

PV=FV/(1+r)' 이 개념을 이용하면 이제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수익을 가져올 투자사업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 어떤 투자사업은 현시점으로부터 1년 후에 10,000원의 수익, 2년 후에는 15,000원의 수익을 가져오고, 3년 후에는 50,000원에 매각될 수 있다고 하자. 이자율이 10%라고 할 때 이 투자계획의 현재가치를 계산하여 보자. 방법은 매년의 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모두를 더하는 것이다.

현재가치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이자율을 보통 할인율이라고 하고, 할인율을 적용하여 계산한 미래화폐의 가격, 즉 1/(1+r)"을 할인인자 라고 한다. 이상과 같은 분석에서 이자율이 갖는 상대가격으로서의 의미는 상당히 확실해졌으리라고 생각된다. 이자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재소득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일정 기간 후에 받게 될 미래소득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 된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미래에 일정한 수입을 가져다주는 투자사업의 현재가치는 하락한다는 사실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자율이 올라갈수록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자율이 올라갈수록 투자사업의 현재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투자의 비용은 ㅎ녀시점에서 지불되는 것이므로 비용의 가치는 이자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재가치로 평가한 투자수익과 비용의 차이가 줄어들면 그만큼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현재가치의 개념은 시간 간의 선택이 포함된 경제적 의사결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분석도구이다. 개인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노후생활을 위해 저축할 때, 회자가 공장을 짓거나 가계를 구입할 때 모두 이 현재가치의 개념을 명시적으로 또는 은연중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화폐의 시간가치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가치의 개념은 바로 이것을 어떻게 구하는 가를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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